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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안나 첫날밤 연성 [겨울왕국/크리안나]

크리안나 첫날밤은 예전에도 몇 번 생각해본 적은 있었는데 아무래도 아렌델 성에서는 안 할 것 같고, 단둘이 여행 가서 치를 것 같다. 둘이 연인사이가 된 지 몇 달 정도 흐르고, 키스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때 크리스토프나 안나나 겉으론 티를 안 내도 한창때의 젊은 커플인 만큼 내심 언제 첫 경험을 하게 될지 두근두근 하게 되는 거지. 안나는 취미가 독서라 궁전 도서관의 모든 책을 다 읽어봤다는데(공식 피셜) 19세기라 해도 그 당시에도 분명 조금 수위 있는 로맨스 소설은 있었을 듯. 그래서 남모르게 소설책으로 성 지식을 배웠던 안나는 나도 이제 책에서 본 행동들을 하게 되는 걸까...? 하면서 쑥스러워하는 한 편 또 설레 할 듯:3 반면에 크리스토프는 얼음 장수 일을 하면서 다른 장사꾼들한테 들..

새로운 변화 [겨울왕국/크리안나/리퀘스트]

안나는 고민에 빠져 있었다. 요 며칠 몸에 변화가 생겨난 것을, 은연중에 느꼈던 그녀는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당장 아렌델의 여왕으로서의 국정 업무로 너무나도 바빴고, 아직 확정된 이야기도 아니기에 좀처럼 자신의 변화에 대해 누군가와 논의할 시간이 없었다. 그러다 겨우겨우 시간을 낼 수 있게 된 안나는, 드디어 몸의 변화에 대해 왕실 의사와 자신의 방에서 아주 은밀하고 조용하게 상담을 나누었다. 그리고서 몇 가지 간단한 검사들이 진행되고, 검사 결과가 나오자 의사는 낮은 목소리로 걱정스러운 눈빛을 한 안나에게 말을 건넸다. "여왕님. 틀림없어요. 아이입니다. 임신하셨어요." "저, 정말로요?" "월경도 멈추시고, 육안으로 봤을 때 혈색도 바뀌신데다 검사 결과도 확실해요. 축하드립니다..

크리안나 연성 모음 1 [2019년 12월 트위터 연성 백업]

1. 사랑해라는 말 여러 번 나누는 크리안나 보고 싶다. 피버 때 첫 I love you baby 이후로 안나는 크리스토프랑 만날 때마다 "Kristoff! I love you ba..." 라고 말하려는데 쑥스러움 많은 크리스토프는 기겁하며 안나 입을 막을 듯(웃음) 그러다 결국 삐친 안나가 나 안 사랑해요...? 하면 크리스토프가 한참을 망설이다 안나를 품에 꼭 끌어안으면서 "l love you, my love." 라고 나지막하게 속삭일 듯. 그럼 그걸 들은 안나는 행복해하면서 "I love you too, honey." 라 덧붙이고 크리스토프는 웃으면서 "I love you. Darling." 라고 하는 거지. 이렇게 달달하게 사랑해라는 말 나누는 크리안나 보고 싶다💕 2. 첫날밤 이후에 후유증 겪는..

허니문 나이트 [겨울왕국/크리안나/리퀘스트]

하얀 리넨 커튼이 밤바람에 조용히 흔들렸다. 희미하게 푸른 달빛이 아름다운 밤, 나란히 한 침대에 누운 신혼부부는 방금 막 뜨겁게 사랑을 나눈 직후였다. 크리스토프는 제 품에 안긴 안나의 콧잔등을 가볍게 쓸어내렸다. 그러자 안나는 눈을 감은 채 입가에 은은하게 곡선을 그렸다. 누가 뭐라 해도,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평화롭고 행복한 부부의 모습이었다. 어제 기다리고 기다렸던 결혼식이 무사히 끝나고서 곧바로 신혼여행을 나섰던 크리스토프와 안나는, 오늘 하루 그저 서로가 곁에 있어 모든 것이 완벽했다. 같이 손을 잡고 거리 구경하기, 서로의 입에 음식 넣어주기, 무슨 관계냐고 물어오는 상점 주인에게 '신혼부부'라고 당당히 말하기 등등. 소박하지만 서로가 부부의 연을 맺고서 함께이기에 가능했던 소중한 시간들이..

I'm here. [겨울왕국/크리안나]

[안나 side] 바위 거인들이 점점 더 빠르게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난 해야 할 일을 해야 해. 아렌델을 위해 목숨을 바친 엘사 언니를 위해서. 올라프를 위해서. 댐을 부숴야만 모든 평화가 돌아와. 지금 내 온 몸에는 상처가 나있다. 무서워. 하지만 계속 나아가야만 해. 바위 거인이 더 가까워지고 있어. 금방이라도 바위 거인의 커다란 발에 짓밟힐 것 같아. 난 이대로 죽게 되는 걸까? 아직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은데. 어쩌면 좋지? 순간, 금방이라도 무너져내릴 것만 같았던 나의 몸이 붕, 하고 뛰어올랐다. "크리스토프!" 오, 맙소사. 크리스토프가 지금 바로 내 눈 앞에 있어. 뭐지? 이건 환영인가? 올라프는 크리스토프가 떠났다고 했었어. 그럼 역시 내 눈 앞에 있는 건 그가 아닌가? "여기 있어..

산타복 [겨울왕국/크리안나/리퀘스트]

뭔가 잘못된 것이 분명했다. 내일은 모두가 기다리던 크리스마스, 아렌델은 이브인 오늘부터 축제 분위기로 한창 들썩이고 있었다. 사람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성대한 성탄절 행사를 기대하고 있었다. 크리스토프 역시 마찬가지였다. 원래 그는 크리스마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안나라는 소중한 연인이 생긴 이후 매해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리게 됐다. 특히나, 이번 크리스마스 때는 안나가 12월 초부터 아주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놓았으니 기대하고 있으라고 단단히 못을 박아두었다. 그로 인해, 크리스토프는 지난 한 달간 기대감으로 마음이 잔뜩 설레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생각지 못 한 일이 벌어졌다. 크리스마스이브날 저녁, 안나는 늦은 시간까지 해결해야 할 업무가 있다며 좀처럼 서재에서 나오질 않았..

크리스마스 필로 토크 [겨울왕국/크리안나/리퀘스트]

"이제 좀 괜찮아요?" 크리스토프가 제 품 안에 있는 안나를 꼭 끌어안으며 물었다. 안나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상태로 크리스토프를 노려보았다. 크리스토프는 어색한 웃음만 흘렸다. 오늘은 두 사람이 부부가 된 뒤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였다. 아침부터 아렌델 이곳저곳이 들썩였고, 엘사를 포함한 정령의 땅 사람들도 아렌델을 찾아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늦은 저녁때가 되어서야 모든 파티가 끝나고, 크리스토프와 안나는 손님들을 모두 친절하게 배웅한 뒤 오붓하게 부부의 시간을 가졌다. 다만 약간의 술기운이 있었던 탓인지 크리스토프는 평소보다 더 강하게 안나를 몰아붙였고, 그러다 침대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던 안나는 기분이 매우 언짢은 상태였다. "정말이지, 아무리 기분이 좋았다지만 너무해요! 아직까지도 머리가 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