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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안나 연성 모음 2 [2020년 1월 트위터 연성 백업]

21. 함께 아그나르랑 이두나 묘지에 성묘하러 가는 크리안나 보고 싶다. 둘이 연애 시작하고 나서 얼마 안 됐을 때 안나가 "크리스토프! 나랑 우리 부모님 성묘하러 가지 않을래요?" 라고 물으면 좋겠다. 크리스토프는 조금 어리둥절해하면서 일단은 알겠다고 하는데 "엘사나 올라프는 같이 안 가나요?" 라고 물어볼 듯. 그 질문에 안나는 "그건 다음 기회에요. 오늘은 단둘이 가고 싶은 이유가 따로 있거든요!" 하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음. 그리하여 두 사람이 이두나르 묘비 도착하고, 함께 성묘를 시작하는데 안나가 묘비 바라보면서 크리스토프한테 팔짱 끼고는 "아빠, 엄마. 이 사람은 크리스토프예요. 엘사 언니가 직접 임명한 우리 아렌델의 공식 얼음 판매 배달 책임자고, 그리고... 내가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특별한 날 [겨울왕국/크리안나]

"안나. 혹시 이번 주 토요일에 시간 있나요?" 크리스토프가 긴장감이 잔뜩 실린 목소리로 말했다. 안나는 진지한 표정의 그를 발견하고 덩달아 진지해졌다. 파란만장했던 여름 찾기 대모험이 끝난 지도 어느덧 2주째에 다다르고 있었다. 그 말은 크리스토프가 엘사로부터 아렌델의 얼음 판매 배달 책임자 지위를 임명받은 지도 2주째에 다다랐으며, 동시에 안나와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한 지도 벌써 10일 이상이 지났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이제껏 크리스토프와 안나는 그동안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풋풋한 연인 사이다운 행동을 한 적이 없었다. 앞으로의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 할 달콤한 첫 키스를 하긴 했으나, 그 이후 두 사람 모두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이래저래 처리해야 할 일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았다. "혹시 그 말....

피크닉 [겨울왕국/프로하나/크리안나]

긴 겨울이 끝나고, 드디어 봄이 왔다. 온 세상은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싱그러움이 넘쳐흘렀다. 땅에는 연둣빛 새싹이 올라오고 화려한 빛깔의 꽃들이 가득 피어났다. 그야말로 생명들이 완전히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시기였다. 안나는 가족들과 함께 아렌델 성 근방의 꽃밭에 봄소풍을 가려고 준비중이었다. 꽃밭은 엘사가 정한 장소였다. 안나는 모처럼 고향에 놀러 온 친언니, 남편, 올라프, 스벤과 함께 마음이 잔뜩 들떠 있었다. 크리스토프와 안나는 둘이서 소풍 때 가족들과 먹을 샌드위치를 준비했다. 두 사람이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먹음직한 샌드위치를 만드는 모습은, 평소에 식탐이 그다지 크지 않은 엘사도 군침 돌게 만들었다. 국왕 부부는 나란히 웃음꽃을 피웠다. "자, 이제 출발해볼까요?" 크리스토프는 모두가..

계절의 변화 속에서 [겨울왕국/크리안나/게일]

서늘한 날씨가 점차 서서히 꺾이기 시작하는 초봄이었다. 크로커스가 한가득한, 아렌델의 여왕인 안나는 지난겨울 동안 안전을 위해 기피해왔던 무역국 방문 일정을 앞두고 있었다. 이번에 그녀는 약 2주간 아렌델의 동쪽을 둘러싼 로야우메, 티카니, 엘도라, 토레즈 등 총 4개국을 들릴 예정이었다. 아렌델은 예로부터 주변 국가에서 상당히 가치를 인정받는 무역 발달국이었고, 안나는 아렌델의 군주로서 그 사실이 진심으로 자랑스러웠다. "안나! 이번 여행에는 정말 아무도 안 데려가?" 올라프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이번에는 각국의 군주들과 대면하는 중요한 업무가 있어서 나 혼자 가야만해. 그러니까 올라프, 앞으로 2주 동안 잘 지내고 있어." "나는 걱정 마! 그치 스벤?" "푸흐흥" 스벤이 외로움이 느껴지..

자장가 [겨울왕국/이두나/안나/크리안나]

바다 저편 북쪽에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강 잘 자거라 아가야 기억의 강을 건너라 아주 깊고 투명한 강물 속의 목소리를 따라 너무 멀리 가진 마 모든 걸 삼킬지 몰라 너의 닫혀있는 맘속에 흐르는 마법의 노래 그 빛이 시작된 곳에 진실이 기다릴 거야 바다 저편 북쪽에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강 어서 오렴, 아가야 모든 답은 여기 있다-. "그 노래는 예쁘지만 뭔가 슬퍼요." 붉은 머리의 어린 소녀가 말했다. 그 소녀의 이름은 안나였고, 이제 막 8살이 된 아렌델의 공주였다. "그렇지? 나도 늘 그렇게 생각한단다." 안나와 많이 닮은 외모에 좀 더 짙은 갈색머리를 가진 여자가 덧붙였다. 그녀는 안나의 어머니이면서, 동시에 아렌델의 자애로운 왕비이기도 했다. 이두나는 둘째 딸과 나란히 한 침대에 누워 모녀만의 오..

본질 [겨울왕국/크리안나/리퀘스트]

"그럼 이번 왕국 행사는 다음 주 토요일 오전에 시작해서 당일 오후까지 쭉 진행되는 걸로 결정됐네요." 안나가 카이가 전해준 서류를 꼼꼼히 훑어보며 말했다. 카이는 안나의 말에 동의의 뜻으로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안나가 엘사의 뒤를 이어 아렌델의 여왕 자리에 오르게 된 지도 벌써 몇 달이 지났다. 처음에는 왕국의 모두가 이 사실을 어색해했지만, 이제 안나는 그 누가 뭐라 해도 아렌델의 유일무이한 훌륭한 군주였다.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자신의 나라와 백성들을 사랑하는 여왕이었고, 언제나 모두가 행복하길 바랐다. 그래서 그녀는 항상 모든 국정 업무에 진심으로 성실하게 임했다. "저기 폐하." "네. 카이." "이번 행사는 얼핏 보아도 상당히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확정이 났는데, 그... 국서 전하께서는...

변하는 것 [겨울왕국/크리안나/리퀘스트]

또다시 아침 해가 떠올랐다. 아렌델의 아침 햇살은 언제나 눈부시게 강하다. 안나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굉장히 괴로워하는 사람들 중 하나였다. 예전에 아침에 안나를 깨우는 것은 그녀의 언니인 엘사의 몫이었으나, 크리스토프가 안나와 결혼해 부부가 된 뒤 안나를 깨우는 일은 자연스럽게 크리스토프의 당연한 아침 일상들 중 하나가 되었다. "안나. 이제 일어나야죠?" 이미 한참 전에 일어나있던 크리스토프가 말했다. 안나는 졸린 눈을 비비면서 부스스한 상태로 몸을 일으켰다. 아직 잠이 덜 깬 상태인 것인지 안나는 두어 번 눈을 끔벅끔벅 깜박였다. 크리스토프는 웃으면서 안나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어서 정신차리세요, 폐하. 오늘 아침 일정 있지 않아요?" "하아암. 오늘은 오후에 서류 정리만 하면 된다고 어젯밤에..

장난꾸러기 [겨울왕국/크리안나/리퀘스트]

크리스토프와 안나의 관계는 남다르다. 단순히 사이좋은 연인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두 사람 사이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다. 엘사는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하는 모습을 아주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이었다. 처음에 그녀는 안나가 크리스토프에게 생기발랄하고 장난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것에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으나, 반면에 크리스토프가 안나가 어떤 이상한 장난을 쳐도 크게 화를 내지 않는 것에는 거의 경악에 가까운 태도를 보였다. 진정한 사랑의 힘이란 게 이렇게 실로 대단하단 말인가. 또 한 편으로는 크리스토프가 안나를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고 있고, 안나가 그를 신뢰하고 의지하는 것이 느껴져 마음이 뭉클하기도 했다. 안나는 원래부터 스릴 있는 장난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분명 성문이 닫혀있는 동안, ..